자유게시판
내용
겨울 골짝에서
- 도 종 환 시인 _
낮은 가지 끝에 내려도 아름답고
험한 산에 내려도 아름다운 새벽눈처럼
내 사랑도 당신 위에 그렇게 내리고 싶습니다
밤을 새워 당신의 문을 두드리며 내린 뒤
여기서 거기까지 걸어간
내 마음의 발자국 그 위에 찍어
당신 창 앞에 놓아두겠습니다
당신을 향해 이렇게
가득 가득 쌓이는 마음을 모르시면
당신의 추녀 끝에서 줄줄이 녹아
고드름이 되어 당신에게 보여주겠습니다
그래도 당신이 바위처럼 돌아앉아 있으면
그래도 당신이 저녁 산처럼 돌아앉아 있으면
바람을 등에 지고 벌판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했었노라는 몇 줄기 눈밭 같은
하늘과 벌판 사이로 떠돌며 돌아가겠습니다
하염없이 눈 내리던 얼음분수 설경이 말 할수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
할말을 잊었어요 눈 기둥도 장관이에요 ~~!!
앞에 보이는산이 칠갑산 .. 높이 561m 충남의 알프스라는 칠갑산 울창한 숲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오염되지 않은 청양의 중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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