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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소식

제목

오지마을 얼음분수축제 20만명 찾은 관광명소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4.29
첨부파일0
조회수
4617
내용
오지마을 얼음분수축제 20만명 찾은 관광명소로
 

  알프스마을 얼음분수축제에서 이앙기가 끄는 썰매를 타는 어린이들. 사진은 2010년 초에 열린 얼음분수축제의 모습.

제5회 도·농교류 농촌사랑 대상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허창수 전경련 회장)는 지난 21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제5회 도·농교류 농촌사랑 대상 시상식’을 갖고 기업·마을 부문 16곳과 개인 부문 4명에 대해 시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마을 부문의 대상과 금상을 받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알프스마을과 경남 진주시 명석면 가뫼골마을의 도·농교류 활동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아울러 1사1촌 교류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기업 부문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김상훈 상무와 개인 부문의 김철수 낙생농협 조합장도 인터뷰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농촌체험마을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충남에서 오지로 통하는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 그야말로 버스 한대 다니지 않던 산골짜기 벽지였다. 그러던 이 마을이 연간 20만명이 찾는 농촌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그동안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기에 마을이 ‘천지개벽’을 한 것일까. 알프스마을의 변화는 황준환 위원장의 귀농에서 시작됐다.

 황위원장은 서울 생활을 접고 마을에 내려온 후 2004년 농림수산식품부(당시 농림부)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주목했다. 농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가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차별화’다. 주민수 107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 마을에 정규 인조잔디 축구장을 만든 것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수영장을 조성한 것 등이 차별화의 대표적 사례다. 향후 야구장도 만들고 펜션도 지을 계획이다. 마을 주민, 출향인사, 자매결연 기업체의 출자를 받아 마을을 법인으로 만든 것도 독특하다. 마을 구성원들이 축제나 각종 체험활동시 자신이 맡은 임무에 대해 철저히 전문화된 것도 남다르다.

 그는 차별화와 함께 주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했다. 마을 한쪽으로 흐르는 실개천과 평균기온이 낮은 특성을 감안해 ‘얼음분수축제’를 고안했다. 올해는 구제역으로 열리지 못했지만 지난해 10만명이 이 축제를 다녀갔다. 축제 홍보를 위해 700만원을 들여 지역 방송에 광고까지 한 점도 파격적이었다.

 알프스마을의 성공 이면에는 말 못할 어려움도 많았다. 어느 농촌체험마을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그게 되겠어, 위원장 배 불리려고 하는 거지”라는 반대의견도 있었다. 황위원장은 이에 대해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사심 없이 낮은 자세로 임하고 마을에서 창출되는 소득을 철저하게 재분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주민들의 마음을 열고 함께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양=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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